지금까지 가족의 건강 관리 담당자는 엄마였다. 평소 식단을 엄격히 관리하고, 운동을 하지 않는 나와 동생들을 밖으로 끌어냈다. 활동적이어서 자주 다쳤던 나는 엄마를 자주 걱정시켰다. 얼마 전 크게 무릎을 다쳐 수술받게 되어 큰 비용이 들었을 때, 엄마가 들어주고 있던 보험을 알게 되었다. 약관을 보니 지금까지 내가 앓았던 잔병들, 평소에 걱정했던 항목들이 보장 항목에 있었다. 마음이 먹먹해지는 순간이었다.
무엇부터 해야할 지 모르겠는, 광범위한 집 소프트웨어 설계 단계에서 사용자의 건강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것은 가장 중요한 일이다. 지속해서 건강을 모니터링하고 마음 상태를 확인하는 것. 이것이 첫 번째 집셋 설계가 되었다.
가족의 건강 검진 주기를 설정한다. 일과 중에도 몸 상태를 체크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었다. 각자의 특성에 맞게 운동을 등록했다. 평소에 불편했던 곳은 수치가 더 나빠지지 않도록 관리 대상에 올라왔다. 가족의 건강이 급격히 나빠질 때에는 알림이 가도록 설정했다. 집셋 시스템은 오래도록 지켜질 수 있도록 설계하는 것이 중요했기에, 꾸준히 유지하고 관리할 때, 함께 운동하며 가족 분위기를 고조시킬 시에는 보상 체계를 만들었다.
집셋의 첫 번째 프로그램 세팅을 마치고 업로드를 진행했다. 시스템 등록이 통과되었다. 무한한 맘 졸이기를 거쳐 나온, 가족의 건강 관리 루틴 만들기. 미래를 대비하는 것이면서도, 현재에도 가족이 온전함과 체계적이게 존재함을 느끼게 하는 장치다. 예측할 수 있어 안심되고 미래의 행복을 저하하지 않는 현재를 하나 만드는 데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