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내일(27일)부터 '두바이 생활(生活)'이 시작될 예정입니다!
이번 결정을 앞두고 '나는 어떤 곳에서 살고 싶은가?'에 대해 정말 많이 고민했어요.
내가 내린 모든 결정과 선택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까 예측할 수 없는 도전(?), 결심을 한 건 오랜만인 것 같아요.
대학생 시절에는 생각이 몸에 닿는 대로 삶을 살아갔던 것 같습니다.
'영어랑 중국어를 같이 쓰면서 인턴을 하면 재밌을 것 같아'
바로 싱가포르 현지 인턴 면접을 보고 있었죠.
'외국인 현지 친구들과 같이 밴드를 하고 싶어'
대만으로 교환학생을 가 현지 학교의 밴드부 문을 열고 "니 하오(你好)" 인사를 건넸었어요.
다시 한국에서 바쁘게 살아오면서 점점 마음이 조급해지는 걸 느꼈습니다.
내가 결정하는 속도에 맞춰 사는 것이 아닌,
남의 시선과 속도에 저를 맞춰 살게 되면서 여러 방향성이 생성됐었어요.
내가 추구하는 꿈은 무엇일까?
내가 원하는 삶은 어떤 삶일까?
고민을 이어가며 느꼈던 건, 꿈은 아직 참 원대하고 막연한데
제가 원하는 삶은 그저 좋아하는 사람과 행복한 일상들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었어요.
행복한 일상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
느리게, 외롭게, 제가 주도하는 일상을 하나씩 만들어가려고 합니다.
제가 살고 싶은 곳은 어떤 곳일까? 리스트를 적어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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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앉아 있어도 집중이 흐트러지지 않는 곳
나의 속도를 지켜주는 곳
내가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는 곳
좋아하는 사람과의 추억이 쌓여가는 곳
마음에 안식처를 제공하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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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도 저는
'나의 모습으로 살 수 있는 집'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리스트 내용도 되고 싶은 저의 모습을 적은 느낌이...?😉)
흥미로움이 가득할 것 같은 낯선 도시 두바이에서
잊고 있던 혹은 아직도 몰랐던 제 모습들을 마주하고 발견하려고 해요.
낯선 집에서 삶을 더 천천히, 여유롭게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찾아가고,
소설 집 구독자분들께도 열심히 공유해 드릴게요❤️ |